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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철학

현대철학 - 하이데거, 비트겐슈타인, 실존주의



현대철학은 상대주의와 절대주의가 뒤섞인 양상을 보인다. 현대철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인물은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이다.


1. 하이데거


하이데거는 20세기에 독일에서 활동한 철학자로서, 존재론에대해 중요하게 다뤄 이야기하였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는 "존재와 시간"으로 하이데거가 탐구하고자 했던 주제 '존재'는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있음'에 대한 것이다. 


예를들어 '사과'가 있다고 할떄, 그 '있음'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그는 '존재'와 '존재자' 로써 둘을 구분하였고, 고대 철학이후에 가장 중요한 이러한 것들에대해 탐구가 되지않았다고 주장하였다.


존재와 존재자의 차이는 무엇일까?


'존재는 존재자를 존재자이게 하는것'이고 '존재자는 우리가 말하는 모든것'이다.


"사과가 있다"


사과 => 존재자

있다 => 존재


여기서 '존재'란 드러나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있음'이란 은폐되지 않음으로서의 '비은폐성'인데. 이것을 알레테이아(aletheia)라고 불렀다.


이뜻은 은폐되지않음, 비은폐성, 탈은폐성이라는 뜻으로 진리라는 의미로 통한다.


존재자는 '인간'이라고 볼수있는데 이는 '현존재'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존재자는 '현재' 존재한다는 '시간성'을 내포한다. 이에따라 하이데거는 존재를 탐구하기위해 현존재의 시간성을 탐구했다.


그래서 그의 저서제목이 '존재와 시간'이다.


하이데거는 존재에 대한 탐구를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존재론의 철학자로 봐야할것이다. 


형이상학적이고 경험되지않는 '존재'에 대해 탐구했다는 점에서 하이데거를 절대주의 철학자로 분류하는것도 좋을것이다.


2. 비트겐슈타인


하이데거가 존재에 대해서 탐구했다면, 비트겐슈타인은 언어에 대해 탐구했다.


그는 광기어리고 수도승 적인 면모를 보였는데, 철학에서의 모든 문제는 언어 사용의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다.


그의 철학은 전기와 후기로 나뉜다.


전기철학을 대표하는 저서는 '논리-철학 논고'로 여기서 말하는것중 하나는 '말할수 있는것'이고 다른 하나는 '말할수 없는것'이다.


그의 대표사상 개념중 하나는 '그림이론'으로 언어는 그림과 동일하며 그림을 그릴때 세계의 실제 대상들이 화폭안에 대응되어지듯이, 언어도 세계의 대상과 대응해야한다. 


그림이론이 도달하는 결론은 모든 철학적 문제가 세계와 대응하지 않는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철학, 종교, 윤리, 형이상학에서 말하는 신, 영혼, 자아, 도덕은 실제 그것과 대응하는것이 없어서 아무런 의미를 갖지 않는데, 


그런데도 실제 세계와 대응하지 않는 언어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철학은 복잡하고 고통스러워졌다고 한다. 따라서 이제 철학자의 의무는 잘못된 언어 사용방식을 지적하고 이를 해소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그의 저서의 마지막에는 '말할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한다'라고 끝을 맺는다.


이후 한동안 방황과 수행자의 삶을 살아간 비트겐슈타인은 후기에는 '철학적 탐구' 등을 쓰며 그의 철학을 보여주었다.


'철학적 탐구'를 대표하는 개념은 '가족 유사성'이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저서 '논리-철학 논고'에 반대했는데, 이 개념은 단어가 하나의 대상으로 정확히 대응하지 않음을 보여줌으로써 이를 부정하였다.


예를들어 '게임'이라는 단어를 들자면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게임이 있는데, 이들의 공통분모는 없다. 다만 개별적 게임끼리 마치 가족들처럼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다는점이다.


비트겐 슈타인은 단어가 공통분모로서의 '본질'을 공유하는것이 아니라 단어는 곧 '가족 유사성'임을 밝힘으로써 단어가 규정되지 않음을 밝혔다. 언어의 본질이 허구적임을 보여줌으로써 서구 철학의 본질주의는 공격받았다. 언어 자체가 정확하게 규정되지 않는다고 할때, 이러한 언어를 가지고 논쟁하는것 자체가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일을 해온것이다.


그의 전기 철학은 경험론과 이어지지만, 후기 철학은 서구 사회의 근간을 흔든다는 점에서 회의주의적인 측면을 보인다.


3. 실존주의


'실존이 본질을 앞선다' - 장폴 샤르트르


근대 이성주의의 붕괴와 두차례의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는 개인과 사회의 가치관과 이념의 혼란 시대를 보내고있었다.


동시에 냉전으로 인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갈등은 사람들에게 혼란을 가중시켰는데,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에서 샤르트르의 실존주의가 탄생하게됬다.


그는 실존주의를 유신론적 실존우의와 무신론적 실존주의로 나누고, 전자에 키에르케고르, 후자에는 자신을 배치했다.


실존주의를 무엇이라 정의하기는 쉽지않지만 이를 이해하려면 존재를 구분할줄 알아야한다.


존재는 두가지 방식으로 존재하는데, 하나는 본질로서 존재, 다른 하나는 실존한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의자, 돼지, 인간을 든다면, 


의자는 본질로서 존재한다. 의자의 본질은 단적으로 '앉는것'으로 의자의 개별적 의자보다 중요하다. 만약 의자가 다리가 부러져 '앉는것'이라는 본질을 상실했다면, 그 의자는 폐기될것이다. 의자에게 본질은 무엇보다도 선행한다. 


돼지도 마찬가지다. 돼지의 본질은 '먹는것'인데 만약 병에 걸리거나하면 돼지는 본질을 상실했으므로 살처분되고 말것이다.


그럼 인간의 존재도 생각해보자.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가? '말하는존재'인가? '신의 피조물'인가?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본질을 상실하면 인간을 파기할만한 본질을 찾을수 없다. 즉 인간은 의자나 돼지처럼 단일한 본질을 갖지 않는다. 


이렇게 고정된 본질을 갖지않고 그 자체로 존재하는 존재자에 대한 이름이 '실존'이다. 인간은 실존의 방식으로 존재한다.


문제는 규정되지 않고 자유로운 존재인 인간을 억압적으로 규정하는 집단이 있다는 것이다. 국가, 사회, 가족, 풍습, 도덕, 종교 등등은 인간을 본질로 규정하려고 한다.


우리는 '국민'으로 '아들과 딸'로 '피조물'로 '이성적 존재'로 '회사원'으로, '군인'으로 규정되어 그것이 자신의 본질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나의 본질이 아니며, 나는 본질을 가질수 있는 존재도 아니다.


이러한 모든것을 벗어내면 단 세가지만이 남게 되는데 그것은 '내가' '지금' '여기'있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규정되지 않고 절대적으로 자유로우며 실존하는 존재이다.


이러한 실존주의 사상은 1968년 유럽 68혁명의 사상적 토대를 마련했고 전세계적으로 퍼져, 탈근대적이고 탈 이념적인 포스트 모던(post modern)의 도래를 준비하게된다


참고자료

-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