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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Book

미움받을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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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kaspy (kaspyx@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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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 아들러 심리학

- 원인론과 목적론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인과율이라는것을 믿는다.


과거의 어떤 사건이 원인이 되어 미래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과거에 주목하여 현재 상황을 설명하다 보면 자연스레 그것은 '결정론'으로 귀결되어질것이다. 프로이트 심리학도 이러한 견해를 따른다. 일명 '원인론'이라고 현재 어떤 사람의 상황을 과거에 있었던 '트라우마'와 같은 큰 영향을 끼칠만한 사건에서 그원인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이책은 이러한 '원인론'에대해 정면으로 부정하고 '목적론'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목적론이란 사람의 행동이 과거의 경험에 의해 만들어진것이 아니라 경험안에서 맞는 목적을 찾아낸다는 견해로, 어떠한 목적을 따라 살아간다는것이다.


 결국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트라우마'라는것은 존재하지않는다. 의학적인 용어조차 부정한다니, 참 의아하긴 하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에 의해서가 아니고 그것에 맞는 의미를 찾아낸다라는 말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즉 과거는 이미 지나가버렸고 바꿀수도 없다. 인생은 과거에 의해서가 아니고 그로인한 어떤 의미를 선택(부여)하는가에 따라 현재의 내가 결정된다는것이다, 즉. 나의인생은 지금 여기서 선택에 따라 결정된다.


- 성격과 가치관(생활 양식)


 개인의 성격과 가치관도 마찬가지다. 열등감에 가득차있고 자기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을 예로 들어보겠다. 자기자신의 단점만을 보는것은 스스로도 '나 자신을 좋아하지 말자'라고 결심했기 때문이다.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장점을 보지않고 단점만을 주목하는것이다. 스스로의 단점에 따른 실패를 두려워한 나머지 결국엔 나자신을 싫어하고 열등감에 쌓인 존재로 스스로 선택한다는것이다. 

학력이 높은 사람은 사회적 성공도 쉽게한다고들 한다. 이는 내가 실패하는 이유는 학력이 낮다고들 생각할수 있다. 그러나 이책에서는 성공하는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스스로 변명거리를 찾아 나는 학력이 낮아서 실패없다는 핑계거리를 만든다는것이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여러가지 구실을 만들어서 자기자신의 목표를 회피하려는 인생의 거짓말에 주목하지 말라고 한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것이 바로 지금의 선택과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용기이다.


- 미움받을 용기


 사람은 지금 이순간 부터도 행복해질수 있다. 문제는 내게 무엇이 주어지느냐가 아니라 주어진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라는것이다. 사람들은 인관관계에 있어서 상처받고 싶지않아 변명거리를 찾아서 합리화를 해가며 스스로 불행해지는것을 선택하고 있다. 이책에서는 자신과 타인의 관계에있어서 자신의과제와 타인의 과제로 분리하고 타인의 과제에 얽매이지않을때 행복해질수있다고 하고있다. 세상사 모든 사람과 맞춰서 원만하게 살수는 없다. 비로소 미움받을 용기를 얻었을때 사람은 스스로 행복해질수있다. 어떻게보면 타인의 눈치따위 신경안쓰는 독선적인 사람이 되라는것으로 볼수도 있겠지만 남의 기대감에(인정욕구)에 맞춰서 사는것은 진정한 자유가 아닌것이다.


- 소소한 행복함의 심리학, 총평


 누구나 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세상 사람들중에 자기가 하고싶어서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될까. 자원의 분배는 정해져있고, 무한 경쟁의 사회에서 그중에 일부만 자기가 하고싶어하는 직업을 갖고,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고있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경쟁 구조와 환경이 거대한 이데올로기가 되어서 사람들의 불행을 야기한것은 아닐까? 모든 사람들은 존재하는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타인의 기대나 인정욕구 (예를들어 남자는 높은 연봉을 받아야한다, 높은지위에 서있어야한다 등등)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면 모든 사람은 지금부터 행복해질수있다고 생각한다. 

 이책에서 삶은 목적지가 정해져있는 '선' 이 아니라 '점'이라고 이야기한다. 누구나 원하는 목적지가 있고 그목적지에 도달하지 않았다면 실패했다는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삶이 어디로 갈지 모르는 점 하나 하나가 모여 어떠한 목적지에 종착하는것. 결국엔 그것자체로 성공한 인생이라고 한다. 중요한점은 그 점 하나 하나를 의미있고 진지하게 살아가야하는 것이다. 그점들이 이어져서 언젠가 목적지에 다다르게 되는것, 매순간을 의미있고 진지하게 살아가는것. 그안에서 스스로 가치를 찾아가는것.. 그것이 이책에서 말하는 성공이라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생각이나 주관적인 사실들도 결국엔 모두 관점의 차이일뿐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사실 여부를 떠나 프로이트의 원인론도 말이 되지만, 아들러의 목적론도 맞는 말이다. 원인론에 주목하게 되면 자기자신의 발전같은것은 상대적으로 낮아질수밖에없다. 개개인의 주관적인 관점과 선택에따라 미래가 결정된다는것이라면 나는 아들러 심리학의 목적론에 손을들어주고 싶다.

 

책에서도 나와있지만 

'신이시여, 바라옵건데 제게 바꾸지 못하는 일을 받아들이는 차분함과 바꿀수 있는 일을 바꾸는 용기, 그리고 그차이를 늘 구분할수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라는 말이있다.


나의 경험을 원인으로 찾지말고 주어진 것들을 냉정하게 받아들일줄 알고, 바꿀수있는 것들에 대해서 용기를 가진다면 사람들은 크나큰 욕심없이 행복해질수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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